제 8장 외전 다그다의 저택


오프닝

다그다 : 타니아, 넌 혼자서 도망쳐라. 내가 발을 묶고 있으마.

타니아 : 싫어. 도망친다면 아버지도 같이 가!

다그다 : 네가 옆에 있으면 싸움에 방해만 돼. 가만히 말 좀 들어!

타니아 : 으응... 알겠어...

고메즈 : 어이쿠, 도망친다니 그렇게는 안 될걸?
너희들 둘 다 여기서 죽어줘야겠어!

다그다 : 고메즈! 다시 생각해 봐라. 너희들과는 싸우고 싶지 않아.

고메즈 : 이제 됐어! 이런 거친 땅을 일궈봤자 뭐가 나온다는 거야?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없잖아.
당신은 에벨이라는 암컷 여우에게 속고 있는 거라고.
호색한도 정도가 있다, 이 변태 아저씨야!

다그다 : 뭐라고! 지금, 내 심부름이나 하던 애송이가 큰소리를 치는 거냐!
좋아. 어디 해 보자고! 한꺼번에 덤벼라!!


오신 -> 타니아 회화

오신 : 타니아! 무사했구나. 하여튼 걱정만 시키고... 이 바보!

타니아 : 바, 바보가 왜 나와, 바보가!
애초에 아무도 너 같은 놈한테 걱정해 달라고 안 했어!

오신 : 너 임마 이럴 때 정도는 솔직하게 고맙다고 하면 어디 덧나냐?

타니아 : 뭐래! 시비는 네가 걸었네요!
...오신이야말로 이럴 때 정도는 조금 상냥하게 대해 줘도 되잖아...

오신 : 와앗, 제, 젠장, 그렇다고 우냐...
아니, 그, 그러니까, 뭐냐... 아, 아무튼, 다행이야, 무사해서, 응.


리프 -> 다그다 회화 (더미)

리프 : 다그다, 괜찮아?

다그다 : 뭘, 이 정도로.
하지만 설마... 리프 왕자가 와 줄줄은 생각도 못했어. 에벨도 같이 왔나?

리프 : ......

다그다 : 왜 그래? 왕자.

리프 : ...에벨은...먼스터에 있어. 우리들의 힘으로는 구할 수 없었어...

다그다 : 뭐라고! 왕자 일행은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리프 :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내 힘으로는... 어쩔 수가...

다그다 : ......

리프 : 내가... 조금이라도 더 강했다면... 내게...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었다면...

다그다 : ...왕자, 이제 괜찮아. 그렇게 자신을 탓하지 말아라.

리프 : 하지만...

다그다 : 미안.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네. 그야,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였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왕자는 그런 약한 남자가 아니였지. 나쁜 말을 해 버렸네.

리프 : 다그다...

다그다 : 뭐, 걱정할 필요 없어. 앞으로는 내가 왕자를 도울 테니까.
에벨에겐 미칠 지 못할지도 모르곘지만, 이 근처 애송이들에겐 아직 지지 않아.
그리고, 함께 에벨을 구하러 가자!


제압 후

리프 : 다그다가 불쌍해. 어째서 그들은 성실하게 일하지 않는 거야?

아우구스트 : 일하고 싶어도 토지가 없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본래 트라키아 농민의 아이겠지요.
어렸을 때 버려져 어쩔 수 없이 산적이 된 겁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거죠.

리프 : 말도 안 돼. 자기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어디 있어!

아우구스트 : 허어? 왕자는 떠돌이 신세였는데도 굶주림의 고통은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제국에게 쫓기는 동안, 먹을 것은 어떻게 구하셨습니까?

리프 : 음식? ...나는 모르지... 그래도 배고픈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아우구스트 : 왕자는 좋은 수행원을 두신 것 같군요. 하지만, 그런 감각으로는 백성의 괴로움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트라키아는 국토의 대부분이 험준한 산.
토지는 몹시도 척박합니다.
농민들은 죽을 힘을 다해 일하고 있지만,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듭니다.
모두 굶어 죽을 것인가, 한두 명을 버리고 살아남을 것인가.
왕자. 이건 이론이 아닙니다. 트라키아의 현실입니다.

리프 : 다른 나라에서 음식을 사올 수는 없을까? 북트라키아에선 어느 도시건 음식이 넘쳐났는데?

아우구스트 : 북트라키아의 국가는 맹약에 의해 남쪽과의 교역을 끊었습니다.
특히 음식에 대해서는 엄중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리프 : ...어째서 그런 짓을?!

아우구스트 : 직접적인 원인은 100년 전의 전쟁이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는 것은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트라키아의 귀족들은 이기적이니까요.

리프 : 나는 트라키아 왕국은 호전적인 군사국가라고 들어왔어. 하지만 그런 비참한 현실이 있었다니...
어째서지? 어째서 그렇게까지 서로를 증오해 마지않는거지? 원래는 하나의 왕국였을텐데...

아우구스트 : 그것이야말로 게이볼그, 궁니르 라는 두 자루의 성창에 얽힌 비극입니다.
백성은 자신들을 이끄는 자에 의해서 현명해지기도, 어리석어지기도 합니다.
왕자는 일국을 통치할 자로서 지금부터 많은 것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아버님과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전투대사 : 고메즈

1) 초전시
빌어먹을! 이 불사신 고메즈 님을 얕보는 거냐!

2) 격파시
다그다 두목 미안해...
이대로는 모두 굶어죽어 버린다고...

3) 해방시
나를 살려 주는 건가...
큭, 너희들에겐 두 손 다 들었어. 완전히 졌다고~!